사회
"처음 만난 사람 죽이겠다"…경찰은 강도살인에 무게
입력 2016-05-31 07:24  | 수정 2016-05-31 09:53
【 앵커멘트 】
일면식도 없는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수락산 살인사건의 범행 동기는 뭘까요?
뜻밖에도 범인 입에서 나온 말은 "처음 만난 사람을 죽이려 했다"는 진술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서울 노원구의 한 상점.

흰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과도 한 개를 사서 검은색 봉지에 담은 뒤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제(29일) 오전 서울 수락산 등산로 CCTV 화면에 포착된 이 남성.

등산을 나온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뒤 자수한 61살 김 모 씨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왜 범행을 저지르셨나요?"
- "…."

강도 살인 혐의로 15년간 복역한 뒤 지난 1월 출소했다가 또다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김 씨.

경찰 조사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죽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백경흠 /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
- "사람들이 새벽에 산을 많이 다니는데 왜 다니는지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고 해서 산에 올라가서 사람을 만나면 자기가 확인하고 살인해야겠다…."

묻지마 범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김 씨 진술에 모순이 많아 단정은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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