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 만에 화상 흉터 없애요"…라오스에 의술 전파
입력 2016-05-30 20:30  | 수정 2016-05-30 20:46
【 앵커멘트 】
한국의 선진의술을 열악한 아시아 국가에 전파하는 메디컬 원아시아 프로젝트.
화상환자가 속출하지만 정작 제대로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라오스에 우리 화상 전문의들이 나섰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라오스 현지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라오스의 한 국립 아동병원.

5년 전 화로에 데여 온몸에 큰 상처를 입은 유앙 양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진찰을 받습니다.

상처가 덧나면서 가슴에는 흉터가 거추장스럽게 생겼고, 한쪽 손도 다 녹아버렸습니다.

▶ 인터뷰 : 왕무아양 / 유앙 양 아버지
- "집안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치료를 해줄 수가 없었는데, 한국 의료진이 도움을 주신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한림대 화상재단과 매경미디어그룹이 함께하는 현지 의료봉사에 유앙 같은 화상 환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서동국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교수
- "비용만 충분하다면 다 치료가 가능한 건데 저희가 일일이 다 해줄 수가 없으니까 안타깝습니다."

라오스에서는 화로에 요리를 하거나 화전을 일구는 등 일상적으로 불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화상환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상 전문의는 거의 없는 수준이고, 의료문턱이 높아 간단한 소독조차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솜싸이 / 라오스 국립아동병원 대외협력부장
- "앞으로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화상 치료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라오스에서 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00여 명, 정확한 환자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라오스 비엔티안)
-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라오스 화상환자들. 우리나라 의료진의 선진의료기술 전파로 희망의 새싹을 틔워나가고 있습니다. "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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