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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이상 無’ 철렁한 두산, 가장 큰 적은 부상
입력 2016-05-30 14:51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무릎 단순 타박상이라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독주 체제를 구축 중인 두산에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투타에 있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상황. 체력 안배와 더불어 부상 방지가 안정적인 선두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두산은 30일 MRI 검진을 받은 박건우는 특이 소견 없이 오른 무릎 단순 타박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산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결과였다. 박건우는 지난 29일 잠실 LG전에서 7회 파울 타구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무릎 부상을 입었다. 충돌 후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진 채 고통을 호소하던 박건우는 끝내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건우는 이미 지난해 11월 오른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같은 부위였기에 우려가 많았던 것은 사실. 올 시즌 타율 0.336 5홈런 25타점 29득점으로 맹활약 중이었기에 두산의 가슴은 더욱 철렁했다. 최근 리드오프로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었다.
다행히 박건우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곧바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다. 1차 X레이 검진 결과 별 다른 이상이 없었고 다음날 MRI 검진 결과까지 이상 무로 나오면서 큰 부상을 피했다.
개막 후 두 달간 시즌 34승 1무 1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승패차가 무려 ‘+21에 달한다. 팀 타율 1위(0.311) 팀 평균자책점 2위(4.25)로 공수 균형이 완벽히 이뤄진 상황. 시즌 중반부로 들어서는 가운데 두산은 선수들의 부상에 가장 큰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이번 박건우와 같은 갑작스러운 돌발 변수를 피해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부상 방지를 위해 야수진의 체력 안배를 항상 고려하고 있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때 얼마만큼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두산의 경우 두터운 벤치 전력을 잘 활용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일찌감치 대비하고 있다. 내부의 적인 부상이 선두 수성의 가장 큰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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