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에서 멸종위기 고릴라 사살…왜?
입력 2016-05-29 20:01  | 수정 2016-05-29 20:30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가 사살됐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몸무게 180kg을 넘는 거대한 고릴라 밑에 남자 아이 한 명이 깔려 있습니다.

잔뜩 겁에 질린 아이는 살려달라며 비명을 질러보지만,

(현장음)

고릴라는 아이를 강제로 일으켜 세우는 등 10분 동안 거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4살 아이가 고릴라 우리 속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평화로웠던 주말 오후의 동물원이 비극의 현장으로 돌변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고릴라가 아이를 마구 끌고 다녔어요. 우리의 끝 부분으로 데려가자, 아이는 또 울부짖기 시작했죠."

이 수컷 고릴라는 17살 하람베로,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로랜드고릴라.


하지만, 동물원은 아이의 생명이 먼저라고 판단해 하람베를 사살했습니다.

▶ 인터뷰 : 테인 메이너드 /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장
- "정말 슬픈 날입니다. 어렵지만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부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유튜브 maxi, LIV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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