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번주 증시전망] `옐런 매파 발언`에 코스피 단기조정 가능성
입력 2016-05-29 17:35  | 수정 2016-05-29 20:12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간담회에서 금리 조기 인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아 국내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발표할 때마다 코스피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두드러졌다. 외국계 자금들이 환차손을 피해 한국 증시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셀코리아' 양상을 나타낸 셈이다. 실제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 달러가치의 상승폭은 2014년 9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27일 오후 5시 1200.63을 보이며 전날보다 0.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의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충격이 큰 반면 수출주들은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조기 금리 인상이 증시에 충격을 주며 코스피와 연동성이 높은 대형주들의 하락폭을 키우겠지만 장기적으로 환율 인상으로 수출주의 채산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은 중국 주식예탁증서의 MSCI 편입과 맞물려 단기 수급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930선 안팎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2일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