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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구’ 신재영의 이유 있는 교체 “물집 때문에”
입력 2016-05-29 13:53 
넥센의 신재영(오른쪽)은 지난 28일 수원 kt전에서 7이닝 무4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지난 28일 수원 kt전, 7회까지 신재영의 투구수는 83구에 불과했다.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투. 팽팽한 흐름을 고려하면, 신재영의 8회 등판도 유력해 보였다.
개인 기록과도 맞물렸다. 7이닝은 신재영의 최다 이닝 타이.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을 경우, 이 기록을 경신한다. 그러나 넥센은 8회 신재영을 대신해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이 8회 2점을 추가하며 필승조를 가동한 것일까. 결과적으로 넥센은 8회 1점을 내줬지만, kt를 3-1로 꺾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신재영, 박주현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등판 간격은 물론 투구수까지. 올해 잘 하고 있지만 내년, 그리고 더 먼 미래에도 잘 해야 할 투수다. 신재영의 투구수는 95구 이내. 그렇다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교체 이유가 있었다. 신재영의 오른 중지에 물집이 생긴 것. 피칭 시 어려움이 따랐다. 신재영은 많이들 물어보는데 나 역시 사실 더 던지고 싶었다”라며 그러나 오른 중지 물집으로 교체가 불가피했다. 8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도 더 던지지 않기로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도 만약 물집이 안 생겼다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렸을 것이다”라면서 그래도 재영이가 좋은 과정을 가고 있다”라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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