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결과 이르면 내일 발표

BBK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서면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4일) 늦어도 김경준 씨의 구속 기한 만료일인 모레(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BBK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서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서면조사를 통해 김경준 씨가 투자금을 불법 운용한 사실을 이 후보가 알고 있었는지, 또 김 씨가 제출한 이면계약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BBK나 다스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분 참여를 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서면조사 여부에 대해 한나라당은 공식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검찰에 할 도리는 다 했다며 이를 적극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BBK 사건은 지금 수사중인 사건입니다.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 후보에 대한 조사까지 끝나면서 지난달 16일 김경준 씨의 송환 이후 본격화된 BBK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현재 이 후보의 연루 여부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발표 시기와 수위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임채진 검찰총장 주재로 수뇌부 회의를 갖고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된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의 이명박 후보 연루 여부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은 지난 8월 수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