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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겼네…식지 않는 테임즈·나성범
입력 2016-05-29 06:49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은 이번 달 자신들의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면서 팀 타선의 중심이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 번 터지니 매섭게 공격하는 할퀴는 공룡의 발톱이다. NC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이닝 연속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13-5로 승리했다. 5월 들어 홈런을 펑펑 터뜨리고 있는 에릭 테임즈(30)와 나성범(27)이 중심에 있다. 테임즈와 나성범은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면서 활약했다.
테임즈는 시즌 15호 아치를 그려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나성범은 시즌 10호·11호 홈런을 차례로 날렸다. 그야말로 뜨거운 5월이다. 테임즈와 나성범은 이날 홈런으로 자신들의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테임즈는 이번 달에 무려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은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이번 달 팀 홈런(29개) 중 66%가 테임즈와 나성범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테임즈의 종전 월간 최다 홈런은 지난해 4월과 5월에 각각 기록한 9개. 지난달에 5개의 아치를 그렸던 것과 비교하면 수직 상승이다. 시즌 초에 다소 주춤했을 뿐 시즌 타율은 0.380으로 어느 덧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타율 등 공격 부문 4관왕에 오른 테임즈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다.
올 시즌에는 경쟁자였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여러 공격 부문을 독차지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우세했다. 올 시즌에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이상 14개) 등 새 경쟁자와 대결을 펼친다. 이번 달에만 25타점을 기록한 테임즈는 자신의 월간 최다 타점(29타점) 경신에 도전한다.
나성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이번 달 초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잘 나갔으나 중순 들어 슬럼프에 빠지며 크게 주춤했다. 17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침묵을 깨뜨린 안타를 때린 뒤에는 이후 8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날렸다.
슬럼프를 한 차례 겪었음에도 이번 달 타율은 0.398에 이른다. 이번 달에만 31타점을 기록해 이미 자신의 월간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2014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30개의 아치를 날린 나성범은 지난 시즌 28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 기복만 줄이면 더 많은 홈런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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