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 폐기물·병원 세탁물 관리 '허술'
입력 2016-05-28 19:40  | 수정 2016-05-28 20:22
【 앵커멘트 】
메르스 사태 1년을 맞아 국내 의료 체계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의료 폐기물과 병원 세탁물입니다.
허술함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병원 복도에 쌓여 있는 의료 폐기물.

다른 병원의 쓰레기장에도 주삿바늘과 혈액이 묻은 탈지면 같은 의료 폐기물들이 그냥 버려져 있습니다.

의료 폐기물 수거업체의 관리는 더 허술합니다.

의료 폐기물과 일반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가 하면,

오염된 혈액이 들어있어 2차 감염 가능성이 큰 용기를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의료 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
- "낮은 단가로 계약해서 오면 비용 절감을 안 하면 내 돈 내고 처리할 순 없기 때문에 (폐기물을) 혼합한다거나 박스를 재사용한다거나…."

환자복이나 의사 가운 등의 관리도 엉망입니다.

환자들의 분비물 등이 묻어 있는 만큼 전문적으로 세탁해야 하지만, 시민들이 쓰는 일반 업체에 맡기거나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의료계 관계자
- "적절하게 시간이 지나면 세탁을 해서 갈아입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옷이 무한정 있는 게 아니니까 오래 입기도 하고, 작은 병원들은 본인이 빨기도 하고 그래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으려면 이런 의료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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