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열린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미인대회에서 아랍계 가톨릭교도인 탈린 아부 한나가 우승했다고 AP통신 등이 27일(현시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도시 나사렛 출신의 아부 한나는 텔아비브의 하비마 국립국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초의 '미스 트랜스젠더 이스라엘'로 호명됐습니다.
아부 한나는 오는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이스라엘 대표로 참석합니다.
그는 수상 후 기자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대회로 나의 몸과 영혼이 벌이는 싸움이 끝나게 됐습니다. 평화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가톨릭교 등 여러 종교를 가진 12명이 미인들이 참가해 종교 갈등이 극심한 이스라엘에서 보기 드문 종교간 화합의 장을 연출했습니다.
이슬람교도 참가자인 캐럴린 쿠리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대회가 이스라엘 안팎의 아랍 사회에 다른 이들을 포용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중동권 국가 중 성전환자나 동성애자에게 가장 우호적인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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