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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안 좋아도…홀로 뜨거운 大타자 김문호
입력 2016-05-28 10:31 
大타자 김문호의 타율 4할은 5월말에도 계속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날씨가 더워지니 힘드네요.”
언행불일치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일하게 기복이 없는 타자를 꼽으라면 김문호다. 이제 6월을 바라보고 있지만 김문호의 타율은 4할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 최근 3번타자로도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김문호는 주로 2번타자로 많은 타석에 나섰다. 테이블세터로 밥상을 차리는 게 주된 임무였다. 하지만 중심타선으로 나서던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의 타격감이 떨어지자 지난 22일 사직 두산전부터 3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중심타선으로 배치 돼서는 더욱 뜨겁다. 올 시즌 2번타자로 타율이 0.425, 3번타자로 타율 0.429다. 그러나 주로 2번으로 나서던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2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만난 김문호도 아무래도 중심타선에 배치되다 보니 스윙이 좀 커졌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천재타자라고 각광을 받았던 그는 정확히 10년 만에 그 실력이 만개했다. 4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대타자라는 영광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그도 4할은 욕심없다. 타율은 내려가기 마련이다. 요새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말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다. 이날 김문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웠다. 경기 전 타율이 0.420이었던 김문호의 타율은 0.425로 상승했다. 비록 팀이 7-11로 졌지만, 김문호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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