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경북 지역 방문해 輿 핵심 당직자 만날 예정…대권 행보?
입력 2016-05-28 10:03 
반기문 방한일정 / 사진=MBN
반기문, 경북 지역 방문해 輿 핵심 당직자 만날 예정…대권 행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9일 경북 지역을 방문해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들과 잇따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 총장은 29일 경북 안동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반 총장은 이곳에 있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을 방문해 인근에 기념식수를 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 오준 주유엔대사,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초청받아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5일 방한 뒤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반 총장이 여당의 고위 당직자인 김 정책위의장과 친박(친박근혜)계 원로 그룹으로 통하는 김 지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유엔 행사 참석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이지만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후보로서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반 총장이 여권 핵심부 인사를 만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치적 해석도 제기됩니다.

특히 충청권 출신인 반 총장이 현 정부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세력과 연대해 정권 재창출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도 있어 오는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사전에 이 지역에 얼굴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일종의 대권 행보라는 의미 부여인 셈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구를 방문했으니 만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면서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어 반 총장은 같은 날 유엔 공보국과 한동대 등이 주관하는 '유엔 NGO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경주로 이동합니다.

반 총장의 축사는 30일 예정돼 있지만 전날 컨퍼런스 관계자들과 만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동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반 총장은 28일에는 서울에서 상경하는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모임을 하고 서울 강남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등 비공식 개인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