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16, 합종연횡 본격화
입력 2007-12-03 14:45  | 수정 2007-12-03 16:10
대선을 16일 남겨놓고 각 후보별, 세력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이회창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먼저 정몽준 의원의 한나라당 합류 소식부터 정리할까요?

답)
정몽준 의원은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입당선언과 함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 5년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여당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위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의원
- "나라를 안정시키고 우리 나라 미래로 나가면서 조금이라도 선진국으로 나가는 것이 국민들 바람인 것이 이명박 후보 지지하게된 계기다."

이에앞서 정 의원과 이명박 후보는 오늘 아침 시내 모처에서 20여년만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박형준 대변인은 두 사람은 2시간에 걸쳐서 한국경제의 현안과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경제살리기의 절실함에 대해서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후보
- "당이 대선을 앞두고 집권하는 데 있어서 뿐 아니라 그후에도 국민에게 많은 신뢰감을 줄 것이다."

이 후보측에서는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했던 정 의원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대선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2)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도 단일화 회견을 했죠 ?

답)
두 사람은 "제 17대 대통령 후보는 이회창 으로 단일화하고, 보수대통합의 중심에 심대평이 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명시적인 표현은 없지만, 이회창 후보가 대권, 심대평 후보가 당권을 맡는 모양새를 염두에 둔 회견 내용입니다.

인터뷰 : 이회창 / 무소속 후보
- "저는 현재 무소속이고 기호 12번을 받았고 무소속으로 간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해서 힘을 합쳐서 뛸 것이다."

인터뷰 : 심대평 / 국민중심당 대표
- "5번과 12번이 합치면 17번이 된다. 그래서 이번 17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은 회견에서 "정권교체는 시대의 대의이고 국민의 염원이며 역사적 사명"이라며 "참정치 세력 대결집의 시발점이 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말만 앞세우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좌파 이상주의 세력과, 가진 자를 우선하는 부패한 과거지향주의 세력도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정동영, 이명박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질문 3)
범여권의 움직임도 뭔가 긴박하죠.
문국현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선거전략 수정'중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갑수 / 문국현 후보 대변인
- "끝까지 독자적으로 완주해서 문국현만이 가진 가치와 비전을 구현하는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수구부패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 일단 일차적으로 넘어야 될 관문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이냐."

후보 사퇴는 절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 사퇴 요구는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

결국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행보인데, 문후보측은 오늘 밤, 또는 내일 오전중 최종 입장이 정리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공식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강금실 / 전 법무장관
- "정후보가 지닌 한반도평화를 향한 열망과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행복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국민들 마음속까지 찾아가서 전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정동영 후보는 강 전 장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대선후보간 짝짓기와 유력외부인사 영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대선판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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