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전성시대다. 이달부터 전국에 뉴스테이 1만2000여 가구가 시장에 쏟아진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사부터 집 잘 짓기로 소문난 실력파 중견사까지 분양시장 '스타'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사업에 일제히 뛰어들면서 평면 설계는 물론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내세운 뉴스테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건설사 간 뉴스테이 개발 경쟁까지 치열해 상품성도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뉴스테이는 전국 10개 단지 총 1만2033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뉴스테이는 최소 8년간 거주할 수 있고 연 임대료 상승률이 5%로 제한되는 '월세 주택'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스타트는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끊는다. 이날 반월지구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신도시 '동탄2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동시에 열었다. 롯데건설은 건축사사무소 예지학과 손잡고 0~13세 영·유아와 어린이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 어린이집과 어린이를 돌봐주는 '아이케어센터', 영·유아 전문병원, 친환경 식품판매점, 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된 상가인 '맘스 스트리트(Mom's street)' 등 포괄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가 오전 6시에 아이를 아이케어센터에 맡기면 아이 돌보미 선생님(케어리스트)이 오전 9~10시 어린이집·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오후 3~4시엔 데리러 간다. 이후 저녁 10시까지 맘스스트리트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거나 아플 때는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아이 곁에서 도와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들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해 비용은 통상 보모에게 지불하는 것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뉴스테이 단지 간 주거지를 옮길 수 있는 '캐슬링크 서비스'를 적용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샤롯데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렌탈과 제휴해 TV,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등 생활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카셰어링과 조식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테라스하우스 뉴스테이도 나온다. GS건설은 이르면 7월 동탄2 동탄호수공원 앞에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를 공급한다. 483가구 모든 가구에 테라스가 달린다. GS건설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에서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4베이 판상형, 3면 발코니 개방형, 복층형 등 21개 타입을 구성해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지 주변으로 창포원과 제방가로원 등 수변 공간이 계획돼 있어 스트리트형 상가를 배치한다.
한화건설은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에서 12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뉴스테이 민간택지 1호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 뉴스테이' 총 2400가구를 6개월 만에 100% 계약을 끝낸 데 이은 두 번째 사업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뉴스테이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며 "소호(SOHO형), 다자녀 보육형, 세대 분리형, 노부부형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평면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가 짓는 뉴스테이도 주목받고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9월 충북혁신도시에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이웃과 머무는 집'이라는 콘셉트로 '린스테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모든 가구가 맞통풍 구조로 설계되며 남향 위주로 배치돼 통풍과 채광이 우수하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도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일반 분양 아파트 수준의 품질은 기본이고 통합 임대관리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들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EG건설 등도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뉴스테이는 일반 분양 아파트만큼 상품이 다양해지고 설계 수준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뉴스테이는 장기적 측면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주거 형태"라며 "입지가 대체적으로 좋고 건설사가 상품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어 30·40대 중산층을 중심으로 뉴스테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스테이가 제대로 안착하려면 임대료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뉴스테이 임대료는 소득 10개 분위 가운데 상위 6~8분위에 적합한 수준"이라며 "소득 4~5분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임대료를 낮출 수 있도록 토지 임대부 뉴스테이를 활성화하고 기업에 대한 금융·조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뉴스테이는 전국 10개 단지 총 1만2033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뉴스테이는 최소 8년간 거주할 수 있고 연 임대료 상승률이 5%로 제한되는 '월세 주택'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스타트는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끊는다. 이날 반월지구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신도시 '동탄2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동시에 열었다. 롯데건설은 건축사사무소 예지학과 손잡고 0~13세 영·유아와 어린이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 어린이집과 어린이를 돌봐주는 '아이케어센터', 영·유아 전문병원, 친환경 식품판매점, 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된 상가인 '맘스 스트리트(Mom's street)' 등 포괄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가 오전 6시에 아이를 아이케어센터에 맡기면 아이 돌보미 선생님(케어리스트)이 오전 9~10시 어린이집·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오후 3~4시엔 데리러 간다. 이후 저녁 10시까지 맘스스트리트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거나 아플 때는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아이 곁에서 도와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들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해 비용은 통상 보모에게 지불하는 것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뉴스테이 단지 간 주거지를 옮길 수 있는 '캐슬링크 서비스'를 적용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샤롯데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렌탈과 제휴해 TV,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등 생활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카셰어링과 조식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에서 12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뉴스테이 민간택지 1호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 뉴스테이' 총 2400가구를 6개월 만에 100% 계약을 끝낸 데 이은 두 번째 사업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뉴스테이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며 "소호(SOHO형), 다자녀 보육형, 세대 분리형, 노부부형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평면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가 짓는 뉴스테이도 주목받고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9월 충북혁신도시에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이웃과 머무는 집'이라는 콘셉트로 '린스테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모든 가구가 맞통풍 구조로 설계되며 남향 위주로 배치돼 통풍과 채광이 우수하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도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일반 분양 아파트 수준의 품질은 기본이고 통합 임대관리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들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EG건설 등도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뉴스테이는 일반 분양 아파트만큼 상품이 다양해지고 설계 수준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뉴스테이는 장기적 측면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주거 형태"라며 "입지가 대체적으로 좋고 건설사가 상품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어 30·40대 중산층을 중심으로 뉴스테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스테이가 제대로 안착하려면 임대료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뉴스테이 임대료는 소득 10개 분위 가운데 상위 6~8분위에 적합한 수준"이라며 "소득 4~5분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임대료를 낮출 수 있도록 토지 임대부 뉴스테이를 활성화하고 기업에 대한 금융·조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