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부모들, 집단 탈북 여파로 자녀 외국행 반대"
입력 2016-05-27 12:57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건이 터지면서 북한 부모들이 자신에게 불똥이 튈 가능성을 우려해 자녀의 외국행을 반대하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데일리NK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해외 노력 송출이 위축되자 (북한 당국은) 중국 파견 노동자의 봉급을 올리면서 대열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외국행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몇 달 전만 해도 북한 노동자 채용은 간부 인맥만으로 손쉽게 해결됐지만, 식당 종업원 탈북 사건 발생 이후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면서 "그동안 (북한) 여성들을 채용했던 중국 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선발과정을 거쳐 발탁된 중산층으로 이들의 탈북행위가 드러날 경우 가족과 친인척들은 연좌제로 큰 처벌을 받게 됩니다.

앞서 지난 4월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데 이어 중국 내륙의 산시(陝西) 성 웨이난(渭南)시 북한식당의 20대 여자 종업원들이 최근 또 탈출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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