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런던서 30억위안 규모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 성공
입력 2016-05-27 10:34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5400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국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27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성명에서 런던에서 30억위안(54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위안화 표시 국채가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안화 표시 국채의 발행금리는 3.28%다.
국무원은 위안화 표시 국채가 홍콩 이외의 역외시장에서 발행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영국 방문 이후 양국의 금융협력은 한층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국가 가운데 영국이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13년 규제를 완화해 중국계 은행의 지점 설립을 열어준 데 이어 지난 6월 중국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먼저 참여를 선언했다. 중국은 런던 금융시장을 위안화 역외거래 허브로 삼으려는 구상을 갖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014년 중국국가개발은행은 런던에서 2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고, 작년 10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표시 국채 50억위안(89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2015년 말 기준 영국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예금규모는 440억위안(7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제일재경은 중국이 금융산업에서도 저우추취(走出去·밖으로 나간다)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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