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진화법 놓고 뒤바뀐 공수…"겉으로는 존중…속내는?"
입력 2016-05-27 07:11  | 수정 2016-05-27 07:24
【 앵커멘트 】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국회선진화법을 둘러싼 위헌시비는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정치권은 일제히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뒤바뀐 여야의 의석수 때문인지 속내는 복잡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의 각하 결정에 여야는 일제히 존중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협치를 통해 더 양보하고 타협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각각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회선진화법은 여, 야가 타협과 합의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만든 법입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귀결이라고 평가하며 헌재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이 발생하며 여야의 전략도 달라진 상황.


선진화법 개정을 추진해온 여당은 이제 선진화법이 야권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방패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까지 모두 합해도 국회선진화법이 요구하는 강행 처리 요건인 180석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선진화법 수호를 외쳐온 더민주 측은 "선진화법이 개정돼도 크게 나쁠 게 없다"는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국회의장을 가져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선진화법 개정으로 국회의장 권한이 커지는 게 내심 반가운 상황입니다.

국민의당도 선진화법이 개정되면 원내 과반수를 얻기 위한 캐스팅보트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만약 개정이 추진된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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