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사는 '호구'…보험금 11억 '꿀꺽'
입력 2016-05-27 07:01  | 수정 2016-05-27 07:41
【 앵커멘트 】
다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거액의 보험금을 타 간다면 결국 여러분이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겠죠?
이렇게 11억 원 가까운 돈을 받아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도로입니다.

차로를 바꾸자 고급 승용차가 달려와 접촉사고가 납니다.

멀쩡한 차림의 고급차 운전자는 보험사기 피의자 김 모 씨.

상대방에게 차 수리비를 받아낸 뒤, 미리 들어놓은 다른 보험 보험사에 "자전거를 타다 몸이 다쳤다"고 다시 전화를 겁니다.

다친 곳도 없었는데 한의원에 10일을 입원했다고 거짓말을 꾸며 모두 5개 보험사에서 65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총책 황 모 씨 등 일당 73명은 6년 간 이런 식으로 허위보험금 10억8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자동차 사고와 달리 자전거 사고 등 일상생활에서 당한 부상은 보험사가 현장실사 없이 입·퇴원 기록 등 서류만으로도 보험금을 준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병원만 포섭하면 되는데, 실제 13개 병원이 사기행각을 도왔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보험사기 피의자
- "이런 일이 있으면 (보험사가) 실사를 나와서 꼼꼼히 점검해야 (하는데)…. 병원도 와서 퇴원할 때에만 서류상 접수만 하면…."

경찰은 주범 3명을 구속하는 한편, 허위 입·퇴원 기록을 작성해준 병원들도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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