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또 뒤집힌 난민선…"100여 명 실종"
입력 2016-05-27 07:00  | 수정 2016-05-27 07:56
【 앵커멘트 】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습니다.
정원을 초과한 난민선이 순식간에 뒤집히는 영상은 사고 당시의 긴박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난민을 가득 태우고 위태롭게 항해하는 배.

일순간 한 쪽으로 기울어져 버립니다.

하나 둘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곧이어 배는 바닥을 훤히 드러낸 채 뒤집혀버립니다.

그제(25일) 리비아 해안에서 500여 명의 난민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배가 전복된 건데 근처를 지나가던 이탈리아 해군이 구조에 나서 대형참사는 피했습니다.


그러나 어제(26일) 인근 해안에서 또 발생한 전복 사고에서는 피해가 컸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00여 명이 실종되고 최대 3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난민들이 차가운 바다를 목숨을 걸고 건너는 건 자국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세력을 넓히는 등 정국이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또 유럽 각국의 국경 폐쇄로 육로가 막히자 바다를 건너는 루트가 다시 부상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올해 들어 지난 4개월 동안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 1천 4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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