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철통 경호…방탄차량까지 서울서 공수
입력 2016-05-26 19:40  | 수정 2016-05-26 20:08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외빈이 방문할 때마다 급에 맞는 의전을 제공하죠.
이번에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엄청난 경호 인력에 방탄 차량까지 동원됐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대단한지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동할 때 그 주변엔 무전기를 착용한 건장한 경호원들이 길을 터줍니다.

탑승한 검은 BMW 차량은 외교부 의전실이 소유한 방탄 차량으로, 반 총장을 위해 방한 전에 항공기로 서울에서 실어 날랐습니다.

이 차량은 경호차량과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해, 다른 차량은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반 총장이 참석하는 행사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탐지기로 몸수색까지 마쳐야 합니다.


유엔과 청와대, 경찰 등 각 기관에서 파견된 수백 명에 달하는 경호 인력들이 반기문 총장 보호에 동원되는 겁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처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움직이면 사전에 모든 동선이 차단되고 경호원들이 움직임을 제재해 접근 조차할 수 없습니다."

반 총장의 이런 호위는 외빈에 대한 우리나라의 예우 규정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방문하는 외빈을 4개 등급으로 나누는데, 반 총장은 그 중 2번째로 높은 행정수반인 총리급에 해당하지만 실제 경호는 국가 정상급으로 이뤄집니다.

그러나 이번 반 총장의 방한은 정부의 초청 없이 유엔 사무총장의 업무를 위한 실무 방문에 해당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각종 환영 행사나 만찬 등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던 지난 2008년에는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국빈 대우를 받은 바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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