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회는 잘 모르겠다"…'묻지마 살인' 피의자 검찰 송치
입력 2016-05-26 19:40  | 수정 2016-05-26 20:26
【 앵커멘트 】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 모 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전 흉기를 들고 8시간가량 서울 한복판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마스크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강남역 살인 사건 피의자 34살 김 모 씨.

검찰에 송치되기 전, 피해자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어서 (피해자가) 나이도 어린 데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하지만,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범행을 후회하시나요?"
-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서도 '사회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모르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김 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부터 자신이 일하던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하려고 결심했습니다.

또 범행 직전까지 흉기를 품은 채 8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녔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다른 화장실을 찾아가 3시간쯤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여성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습니다.

▶ 인터뷰 : 한증섭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에게는 표면적인 범행 동기를 찾을 수 없고,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로 분석됐습니다."

김 씨를 넘겨받은 검찰은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jiwonah@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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