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하마터면….', 만취 20대 흉기 들고 거리 활보
입력 2016-05-26 19:40  | 수정 2016-05-26 20:29
【 앵커멘트 】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길거리에서 두리번거리던 이 남성 뒤로 시간차를 두고 한 연인이 지나가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됐는데,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당시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택가.

오른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길거리를 배회합니다.

한자리에 멈춰선 뒤 주위를 한번 살피고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옮긴 바로 그 순간, 간발의 차이로 한 쌍의 연인이 이 남성의 뒤를 지나갑니다.


1킬로미터가량 흉기를 들고 20분간 골목길을 누빈 이 남성은 인근 한 주택 담까지 넘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런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 피의자가 침입한 곳은 다름 아닌 경기교육감의 관사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21살 김 모 씨.

여자친구와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싸움을 했고 홧김에 흉기를 들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묻지마 살인) 사건도 있고 하니까 그래서 얼른 112에 신고를 한 거예요."

특수절도 등 전과 11범의 김 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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