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백화점·키즈카페 미세먼지 '위험 수준'…충격
입력 2016-05-26 19:40  | 수정 2016-05-26 20:34
【 앵커멘트 】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는데요.
그렇다면 실내는 안전할까요?
백화점 식품 매장과 아이들이 즐겨 찾는 키즈카페에서 위험 수준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MBN 취재 결과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은 적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위험할 수 있는데, 걱정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즉석요리 전문점이 즐비한 한 백화점의 지하 매장.

음식을 기름에 튀기고 굽는 과정에서 연기가 쉴 새 없이 발생합니다.

미세먼지를 측정해 봤더니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세제곱미터당 161마이크로그램.

대기 중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 가운데 '매우 나쁨'에 해당하는 위험한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임해미 / 백화점 이용객
- "야외활동은 몸에 해롭다고 해서 시원한 백화점을 자주 찾는데 충격적입니다."

어린이 전용 놀이터인 키즈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

아이들이 뛰어노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해 농도가 8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나쁨'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최영훈 / 전북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어린이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민감한 군에서는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상 유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실내 스크린골프장은 더 충격적입니다.

순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기준치의 25배가 넘는 2,139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공이 스크린에 부딪히면서 많은 먼지가 발생하고,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에서 담배까지 피우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미세먼지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실내 공간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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