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무 이유 없어"…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부린 50대
입력 2016-05-26 19:40  | 수정 2016-05-26 20:23
【 앵커멘트 】
어제(25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민들은 이유도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민들이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어딘가를 쳐다보다 우르르 달아납니다.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뒤를 쫓은 건데,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쉰 살 이 모 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승객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해 침을 뱉다가 미화원이 이를 제지하자, 격분해서 열차 안에서 난동을 부린 겁니다.


열차에서 내리고서도 위협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역무원
- "여기가 좁으니까 다칠 수도 있고 대합실로 유도를 한 거죠. 방심을 한 사이에 등을 두 번 걷어차니까 칼을 놓칠 찰나에…."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퇴근길 열차를 기다리던 수백 명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도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다 철창신세를 졌던 이 씨는, 6년 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홍일 / 서울 구로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과도를 소지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기를 방어한다는 의미에서 호신용으로 칼을 항상 소지하고…."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를 제압한 역무원에 대해 용감한 시민상을 표창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이주혁 VJ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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