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증권사 안가고 셀프 계좌개설 16만건
입력 2016-05-26 17:41 
금융회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된 지 약 6개월 만에 총 16만건에 달하는 계좌가 비대면 방식으로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된 후 6개월 동안 은행 12개사, 증권 19개사 등 총 31개 금융회사에서 계좌 15만8793건이 비대면 방식으로 개설됐다고 밝혔다.
비대면 계좌 개설 허용으로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비대면 거래가 허용된 은행은 3만1212개 계좌가 비대면 방식으로 새로 생겼다. 반면 증권사는 지난 2월부터 비대면 거래가 늦게 허용됐지만 총 12만7581개로 더 많은 계좌가 개설됐다. 특히 증권사는 지난 3개월간 총 발급 계좌 중 25%가 비대면으로 개설되는 등 비대면 실명확인 활용도가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오프라인 지점으로 인해 그동안 누적돼 있던 계좌 개설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대면 계좌 개설은 전체 개설 계좌 수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5년 상반기 대면 계좌 개설은 월평균 117만건을 기록해 올해 상반기 비대면 계좌 개설 월평균 건수(2만6465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금융회사들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이용 고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도 중소형 증권사와 수도권 소재 대형 저축은행이 추가적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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