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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2개' 김현수, 첫 4출루…오승환 데뷔 후 첫 피홈런
입력 2016-05-26 14:46 
김현수/사진=연합뉴스
'2루타 2개' 김현수, 첫 4출루…오승환 데뷔 후 첫 피홈런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첫 4출루 경기를 펼쳤습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2경기 연속 안타에 1타점을 더해 부진 탈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반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을 맞았고,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대수비로 경기 막판 잠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한 김현수는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콜린 맥휴를 선발로 내보내 어렵게 기회를 얻었습니다.

올해 제한된 기회에서도 출전할 때마다 좋은 선구안을 보여준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랐습니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침착하게 맥휴의 볼을 골라내며 5구 만에 1루에 걸어갔습니다.

이번 시즌 5호 볼넷입니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매니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나 김현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팀이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5회초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섰습니다.

맥휴는 김현수가 빠른 공에 약점이 있다고 판단해 계속해서 직구를 구사했습니다.

1구와 2구 볼을 지켜본 김현수는 시속 142㎞ 몸쪽 3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외야 깊숙한 곳으로 총알 같은 공을 날렸습니다.

김현수가 무사에 2루까지 나갔지만, 볼티모어 후속 타자 3명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감을 잡은 김현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2루타를 터트렸습니다.

2사 1루에서 불펜 투수 펫 네섹의 슬라이더를 다시 잡아당겨 내야 수비를 뚫고 외야 우중간까지 보냈습니다.

휴스턴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가 슬라이딩하며 타구를 세웠지만, 김현수가 2루까지 가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장타 2개를 터트린 김현수입니다.

김현수가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볼티모어는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김현수는 3-4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에 들어갔습니다.

스트라이크 2개를 그대로 지켜봤던 김현수는 3구째 커브가 들어오자 가볍게 밀어 다시 한 번 안타를 쳤습니다.

이로써 김현수는 이번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이자 첫 타석 볼넷을 포함하면 첫 4출루 경기를 했습니다.

김현수는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습니다.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0.438(32타수 14안타)까지 올랐습니다.

9번 타자 김현수가 활약을 펼쳤지만, 볼티모어는 휴스턴에 3-4로 졌습니다.

26승 18패가 된 볼티모어는 최근 3연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렀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휴스턴은 19승 28패가 됐습니다.

하루를 쉰 박병호는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습니다.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지난 24일 3타수 1안타로 안타 생산을 재개한 이후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쳤습니다.

전날인 25일에는 부진과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쉬었습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4(134타수 30안타)로 조금 올랐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1점 차(6-5)로 불안하게 앞선 7회말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습니다.

득점권에서 나온 이 안타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30호 안타이기도 합니다.

박병호는 6-5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시속 145㎞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사노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미네소타는 9회초까지 7-5로 앞서는 점수를 유지해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오승환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4-6으로 끌려가던 6회초에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은 등판하자마자 안타 2개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타자 2명을 범타로 잡아내 불을 끄나 싶었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 몰린 상태에서 던진 시속 137㎞ 슬라이더가 왼쪽 담장으로 넘어가 3점 홈런이 됐습니다.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22경기에서 홈런을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오승환의 첫 피홈런입니다.

지난 22경기에서 23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던 오승환은 이 홈런으로 3점을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이 한 방으로 1.14이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9로 올라갔습니다.

강정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9회초 수비 때 한 이닝만 3루 수비를 소화했고, 팀은 5-4로 이겼습니다.

이대호(34)가 활약 중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만나 13-3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주전 1루수 애덤 린드는 홈런 2개 포함 4안타 6타점 경기를 펼쳤고, 이날 이대호는 결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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