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명계좌 임원 명단 확보"
입력 2007-12-03 10:50  | 수정 2007-12-03 11:08
검찰이 삼성증권에 대한 나흘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의 차명계좌 보유임원 명단과 임직원들이 삼성 측에 보낸 협박성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1) 검찰이 삼성증권을 나흘동안 압수수색했는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1) 네, 검찰이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 삼성증권 전자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방금 전 10시에 종료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삼성증권 본사와 전자센터, SDS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후 전자센터는 이례적으로 나흘간
이나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수남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모은 전산자료의 양이 4.8테라바이트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고, 이를 일일히 다운로드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차명계좌 보유임원 명단과 차명 임원들이 삼성 측에 보낸 수십통의 이메일, 금감원에 대한 로비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차명계좌 보유임원 명단에는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 1일 검찰에 제출한 비자금 관련 명단에 없는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차명 임원들이 삼성 측에 보낸 협박성 이메일은 비자금의 실제 존재 여부와 임직원들이 자기 자신조차 모른 채 차명계좌가 개설되고 운용됐음을 입증해 줄 주요 증거물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통해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명단과 이메일에 등장하는 임직원들을 불러 차명계좌 조성 경위와 규모, 비자금의 용처 등을 추궁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2) 이번에는 BBK 수사 진행 상황 알아봅니다. 수사 결과가 모레인 5일 발표될 예정이죠?

기자2) 네, 검찰은 모레인 5일 김경준 씨를 기소하며 BBK사건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공소장 문구를 다듬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이 후보의 연루 여부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지만 발표 수위와 형식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금 전 10시부터 임채진 검찰총장은 권재진 대검 차장과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과 회동을 갖고 BBK 발표 수위와 내용, 일정 등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번 수사 결과 발표에서 BBK와 다스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와 자금 흐름 추적의 결과는 명확히 밝힌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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