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들 "차라리 영국·캐나다로 보내주세요"
입력 2016-05-26 08:13  | 수정 2016-05-26 12:25
【 앵커멘트 】
들으신 것처럼 한국행을 기다리는 북한 종업원들은 하루하루를 긴장과 초조함 속에 보낼 듯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탈북자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고 싶어할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추가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2~3명은 모두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탈북자들의 최종 목적지는 매번 대한민국의 품일까.

「 이번 탈북을 도운 관계자는 MB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모든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지난달 한국 정부가 집단 탈북을 공개적으로 알린 이후에,「탈북자들 사이에서 인도적 차원보다는 한국 정부 차원의 홍보 수단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 겁니다.」

또, 탈북 사실이 알려지면 북에 있는 가족에게 보복이 돌아가는데, 이런 배려가 없는 것도 이유라는 겁니다.


오히려 탈북자들은 영국이나 캐나다를 택하고 있습니다.

영국이나 캐나다가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한국에 들어와도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는 소문이 탈북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수향 / 2014년 탈북
- "남한을 선택했을 때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오.(남한과 달리) 영국이나 캐나다는 적대국으로 보는 국가가 아니니까."

「 실제 영국을 택한 탈북자들은 400여 명으로, 한국을 빼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대한민국이 자유의 품이라는 수식어가 북자들 인식과는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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