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퇴임 후 국민으로서 역할 생각하겠다"…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
입력 2016-05-26 06:50  | 수정 2016-05-26 08:35
【 앵커멘트 】
1년 반 만에 한국을 찾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마침내 '대망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내년 1월 유엔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해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정보다 한시간여 늦게 제주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첫 일정으로 중견 언론인을 만난 자리에서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임기를 마친 뒤 계획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여러 가지 역할, 그런 데 대해서는 제가 그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만."

말을 아꼈던 국내 정치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너무 분열돼 있으며, 이런 모습이 해외에서 보도되는 것을 보면 창피하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아파서 결석하거나 결근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지금 현재까지는 제가 맡아진 소명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여러분들께 자랑스럽게 제가 보고를 할 수 있는…."

이와 함께 대망론에 대해서도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은 것 같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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