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묻지마 화풀이?'…남의 차 12대 긁은 30대
입력 2016-05-25 19:42  | 수정 2016-05-25 20:48
【 앵커멘트 】
멀쩡히 주차된 남의 차량 10여 대를 쇠 파이프로 긁고 사라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사가 안돼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애꿎은 남의 차에 분풀이를 한 겁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새벽 시간, 쇠 파이프를 든 한 남성이 골목을 배회합니다.

한 차량 옆으로 다가가더니 다짜고짜 들고 있던 파이프로 차량 옆면을 긁고 지나갑니다.

그 옆에 주차된 차량 역시 쭉 긁고 사라집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36살 오 모 씨는 쇠 파이프나 차량 열쇠로 두 차례에 걸쳐 차량 12대를 긁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너무 짜증이 났었어요. 제가 긁힌 건으로 예전에 보험처리를 해서 수백만 원 정도 사비를 들여 도색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CCTV로 인해 덜미를 잡힌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늦게까지 호프집을 운영하는데 손님이 없어 화풀이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장재덕 / 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 "그날 장사가 안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가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오 씨의 집 근처에 사는 이웃들.

다짜고짜 남의 차에 분풀이를 한 오 씨는 수리비로 1천600만 원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경기 군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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