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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부터’ 시애틀, 끝내기 투런포…이대호 대타출전
입력 2016-05-25 14:43  | 수정 2016-05-25 14:48
레오니스 마틴(가운데)가 9회말 2아웃 상황서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내 시애틀의 신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경기 막판까지 추격하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대호(34·시애틀)도 대타로 출전해 함께 환희를 맞봤다.
시애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렉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아웃 상황서 터진 레오니스 마틴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애틀이 추격의 백미를 보여줬다. 시애틀은 8회초까지도 5-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대포 두 방이 터지며 반전결과를 만들어냈다. 로빈슨 카노와 레오니스 마틴이 그 주인공이었다.
선취점은 시애틀이 먼저 따냈다. 1회말 세스 스미스의 안타에 이어 로빈슨 카노의 적시타가 터지며 1-0 리드를 잡아냈다. 3회초 오클랜드도 반격했다. 한 방으로 해결했다. 코코 크리스프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포를 터뜨린 것. 그러나 3회말 볼넷과 내야안타가 이어진 뒤 넬슨 크루즈가 적시타를 때려 승부는 2-2 균형이 이뤘다.
흐름이 깨진 것은 6회초였다. 오클랜드는 선두타자 보트를 시작으로 연속안타와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며 1점 달아났다. 그러나 시애틀 마운드는 계속 흔들렸다. 연속안타와 볼넷, 그리고 크리스프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합쳐지며 4점을 내줬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5가 됐다. 시애틀은 어렵게 경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 반전을 만든 것은 카노였다. 8회말 구티에레즈가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선 카노는 중월담장을 넘기는 투런 포를 작렬하며 한 점 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후속타자 크루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클랜드 마운드를 불펜진 투입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애틀은 시거가 무사 1루 찬스서 병살타를 때리며 찬물을 끼얹는다. 이어 대타로 이대호가 등장해 큰 것 한 방을 노렸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 부터였다. 2사를 먼저 당한 시애틀. 아오키가 좌익선상에 아슬아슬했던 안타를 때려냈다. 그 뒤 타석에 선 마틴이 상대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4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겨버린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 포. 시애틀 홈 팬들은 환호했고 오클랜드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9회말 2아웃이었기에 더욱 극적인 순간이었다.
한편 대타로 한 타석에 선 이대호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대호는 주자가 없었기에 큰 스윙으로 홈런을 노렸으나 공을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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