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구 자연감소, 부산 청소년 인구 10년전 대비 27% 감소
입력 2016-05-25 10:04 
인구 자연감소/사진=연합뉴스
인구 자연감소, 부산 청소년 인구 10년전 대비 27% 감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부산의 노령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청소년 인구 감소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4일 동남지방통계청 '2016년 부산 청소년 통계 조사' 자료를 보면 2015년 부산 청소년 인구(9∼24세)는 61만6천 명입니다. 10년전 83만9천 명에서 22만3천 명(26.6%) 줄었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2015년 23.4%에서 10년 만에 18.1%로 떨어졌습니다. 2015년 현재 다른 대도시와 비교하면 서울(17.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감소현상이 지속하면 2060년엔 부산 청소년 인구는 36만3천 명, 구성비는 1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통계 자료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난 점입니다. 2015년 부산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3천394명으로 2014년에 비해 22.5%, 624명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중 역시 0.9%로 2014년과 비교해 0.2%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 의식 조사도 함께 이뤄졌는데 '결혼문화'와 관련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질문에 79.4%가 '동의한다'고 답해 부산 청소년의 개방적 기질을 보여줬습니다.

중·고교생 스트레스 인지율 조사에서는 76.6%가 '평소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고, 그 정도는 중학생(72.1%)보다 고등학생(80.5%)이, 남학생(중학생 68.6, 고등학생 74.8%)보다 여학생(중학생 75.9%, 고등학생 86.9%)이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 원인 중 1위는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57.7%)였습니다. 다음은 부모와의 갈등(12.8%), 외모(9.6%), 교우관계(8.3%), 가정형편(3.2%), 교사와의 갈등(2.4%), 건강(2.3%), 기타(3.8%) 순이었습니다.

중·고교생 흡연율은 7.0%로 2011년 조사 때의 11.3%보다는 훨씬 낮아졌습니다. 음주율도 2011년 20.9%에서 17.6%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는 청소년 우울증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중·고교생 20.9%(남학생 17.3%, 여학생 24.8%)가 우울증을 경험했고, 자살까지 생각한 학생 비율이 무려 10.0%(남학생 7.6%, 여학생 12.6%)나 됐습니다.

중·고교생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현황조사에서는 주중에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63.3%, 주말에 사용한다는 대답이 72.6%로 조사됐는데 학습목적 사용(113.8분)보다는 학습목적 외 사용(291.2분)이 더 많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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