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48포인트(1.06%) 오른 1958.1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5.95포인트(0.82%) 오른 1953.63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충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져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코스피가 1%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1930선대까지 내려감에 따라 저가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한 데 따라 상승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공급물량 제한으로 8년여 만에 최대를 나타내는 호조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 상승한 1만7706.0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7% 오른 2076.0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상승한 4861.06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54센트(1.1%) 상승한 4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은 2.49%, 건설업은 1.65%, 철강금속은 1.47%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억원, 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시총 20위 내 종목 중에서 하락하고 있는 종목은 기아차(-0.22%), 삼성화재(-0.18%) 뿐이다. POSCO는 2.22%, 한국전력은 1.34%, 삼성물산은 1.28% 오르고 있다.
이날 증권주는 한국거래소가 오는 8월부터 매매거래 시간을 30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일제히 2~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시멘트도 매각 시기가 구체화됐다는 소식에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1%대 급등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58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7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1포인트(0.80%) 오른 693.2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