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고전과 좀비의 핏빛 콜라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입력 2016-05-25 09:20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포스터
[리뷰] 고전과 좀비의 핏빛 콜라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이자 세기의 로맨스 '오만과 편견'이 좀비와 함께 핏빛으로 재탄생했다. 19세기 영국은 원인을 알 수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자들이 좀비로 되살아나 살아 있는 자들을 공격하는데. 이에 맞서 엘리자베스 베넷은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운 여전사로, 신사 다아시는 좀비 사냥꾼으로 변신했다.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세스 그레이엄-스미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 역할은 영화 '신데렐라'로 단번에 할리우드 스타덤에 오른 릴리 제임스가 맡았고, 영화 '말레피센트', '온 더 로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인정받은 훈남 샘 라일리가 다아시를 연기했다.

영화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사랑을 비롯해 조건에 의해 결혼을 강요 받아야 했던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의 부당한 처지를 벗어나려는 노력과 옷차림, 분위기 까지 원작 속 캐릭터와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여기에 더해 원작에 없던 강렬한 액션과 좀비,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신선한 재미까지 더해진다. 영화는 원작과 비슷한 내용의 진행과 새로운 스토리들을 적절히 섞어 보여주는데, 중세 시대 드레스를 입고 액션을 하는 여배우들이 좀비와 싸우는 모습들은 걸크러시를 이끈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스틸컷


그러나 영화에서 원작과 새로운 내용의 결합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다. 등장인물들이 아시아 무술을 사용하고 중국 풍의 복장을 착용한 것은 원작과 좀비의 결합에서 더 나아가 뜬금없는 느낌을 준다. 또한 영화 속 좀비들의 독특한 컨셉과 새로운 해석이 제대로 설명 되지 않아 아쉽다.

한편 남녀 주인공 샘 라일리와 릴리 제임스는 전작에 뒤지지 않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 원작 '오만과 편견'의 팬들이라면 더 영화에 재미를 느끼게 만든다. 잔잔하게 둘의 사랑을 보여준 원작과 달리 화끈하고 확실하게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오해를 푸는 장면들은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5월, 유니크한 액션 로맨스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영화 '월드워Z','킹스맨' 제작진의 야심작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를 추천한다. 영화 개봉은 5월 25일이다.

[MBN 뉴스센터 전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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