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역]살인 피의자 현장검증…"유족에게 죄송하다"
입력 2016-05-24 19:40  | 수정 2016-05-24 20:21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25일) 진행됐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는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죄송하다"며,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 김 모 씨.

김 씨는 심경을 묻는 말에 피해 여성과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개인적으로 원한이나 감정은 없어서….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사건발생 일주일 만에 이뤄진 현장검증은 시민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3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김 씨는 공용화장실에서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담담한 태도로 검증에 임했으며, 별다른 심경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증섭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재연을) 거부하지도 않았고 진술대로 화장실에서 범행을 같게…."

현장을 찾아온 시민들은 두렵고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준 / 경기 안양시
- "제가 주인공이 될 수 있었구나 하는 소름 끼치는 것도 있고 좀 기분이 안 좋았어요."

▶ 인터뷰 : 이연윤 / 서울 서초동
- "여기서 술 드시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니까…가엾고 유가족들도 너무 안됐고…."

경찰은 모레(26일) 살인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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