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월·시화 산업공단, 스마트공장 확산 모델로 키운다
입력 2016-05-24 16:39 

정부가 반월·시화 산단을 ‘산업현장의 모델하우스 로 만들어 스마트공장 확산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반월·시화 산단은 입주기업수가 약 1만9927개로 국내 산다중 입주기업수가 가장 많고 스마트 공장 구축효과가 큰 기계, 전기·전자업종 비율이 72% 이상에 달해 스마트공장의 대표적인 직접지로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갗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경기테크노파크에서 반월·시화산단 스마트공장 거점 클러스터 선포식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날 현대차, KT 등 민간기업은 물론 지자체와 함께 스마트 통신인프라 구축, 대표 스마트공장·데모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90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우선 동양피스톤을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고도화하고 후발업체들이 벤치마킹하도록 할 계획이다.
동양피스톤은 현대·기아차, GM, BMW 등에 엔진 피스톤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자동화·디지털화가 수준이 상당하고 제품설계, 주조, 가공, 표면처리, 조립 등 종합적 공정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수모델이 될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산업부는 100억원 가량을 지원해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 나가고 변화과정을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표 스마트공장을 통해 우수사례를 제시해 후발업체들이 벤치마킹하도록 하고, 중소기업들의 우수기술 도입과 생산공정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150억원을 투자해 데모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미래형 공장의 모델을 제시한다. 지멘스, LS산전 등이 참여해 IoT와 CPS 등 첨단 스마트제조 기술이 집약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공장 테스트 베드(시헙장)를 조성해 신기술 등을 사전적으로 검증하고 제품개발과 표준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449억원을 투자해 KT를 중심으로 입주기업 전용 유·무선 통신망을 설치한다. 이를 데모 스마트공장과 연계해 산업용 IoT 통신기술 상용화 작업을 진행하고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2018년까지 산단내 스마트 통신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반월시화를 스마트공장의 견학 메카로 활용할 계획이며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해 스마트공장 인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저성장 추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을 활용한 우리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신흥시장에도 국내 스마트공장 모델이 진출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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