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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토니 그윈의 가족, 담배 회사 상대로 소송
입력 2016-05-24 14:26 
故 토니 그윈의 현역 시절의 모습. 사진=AFP 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명성을 날렸으나 은퇴 후 침샘암으로 사망한 고(故) 토니 그윈(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족이 담배 회사에 소송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한국시간) '뉴욕 타임즈'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윈의 가족들은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에 그윈이 불법 행위에 의해 사망했다고 담배 기업인 ‘알트리아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윈은 지난 2010년 침샘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2014년 54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당시 그윈이 31년간 즐겼던 씹는담배(잎담배)가 병의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그윈은 생전에 피고 측이 제공한 제품의 담배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 측은 그윈이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스타덤에 올랐을 때 씹는담배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윈은 위험성과 중독성을 알지 못한 채 담배를 즐기기 시작했고 피고 측은 이를 이용해 씹는 담배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원고 측 데이비드 S. 캐시 변호사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현재 그윈의 가족들은 어떻게 그윈이 피고 측으로부터 표적이 됐는지 알고 있다. 또한 피고 측이 암유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 측이 그윈에게 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그윈 주니어는 아버지는 결코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피고 측은 아버지를 씹는담배를 증가시키는데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윈의 가족들은 이에 따른 배심심판과 보상금을 원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그윈은 2001년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하기 전까지 20년 간 한 팀에서만 뛰었다.
통산 2440경기에서 314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38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8차례 오른 그는 올스타에도 15번이나 뽑힐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 2007년에 97.6%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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