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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나이스신평, 이랜드월드·리테일·파크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6-05-24 13:13 

[본 기사는 05월 24일(10:2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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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와 핵심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및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시장성 조달이 가로막힐 위기에 처한 이랜드그룹은 부채감축을 위한 자구계획안으로 중국법인 대표의류 브랜드인 '티니위니'매각 카드도 꺼내들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또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이들 3개사에 대한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와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의 하향 조정에 이은 조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들 3사의 신용등급 강등은 그룹 차원의 주요 신용위험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랜드월드는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패션사업의 실적 저하가 나타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랜드파크도 주요 외식사업 등에서 실적 저하를 보여 재무부담이 상승했다"며 "이랜드리테일은 비교적 견조한 사업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룹 전반의 실적 저하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우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이랜드 그룹의 지속적인 인수합병(M&A) 및 사업확대에 따른 높은 차입부담, 채무부담 대응능력 약화 등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시장성 자금조달에 빨간 불이 켜진 이랜드그룹은, 올해 자산 매각 등의 자구계획안을 통해 1조5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고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하이퍼마켓 사업부인 킴스클럽 매각을 진행 중이며, 중국법인 사전 기업공개(Pre-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공모 리츠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 가장 임박한 것은 킴스클럽 매각으로, 내주 중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랜드그룹은 중국 법인의 인기 의류브랜드인 '티니위니'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에 속한 의류 브랜드로 연간 매출이 4000억원대에 달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부채비율 감축을 위한 자구계획안에 포함된 내용들 중 하나"라며 "시도해볼 만한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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