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상선, 채권단 출자전환 가결 앞두고 소폭 강세
입력 2016-05-24 10:43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조건부 출자전환 의결을 앞두고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100원(0.88%)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상선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상선이 그리스 등지의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은행 채권단 차원의 채무재조정은 일단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출자전환 규모는 무담보 일반채권 60%, 1조 4000억원대의 은행권 협약채권(회사채 신속인수제 형식 보유채권 포함) 50% 등 총 7000억원 규모다.
채권단인 산업·하나·우리·국민·농협·신한·경남은행, 신용보증기금, 회사채안정화펀드 등 9개 금융기관들의 지분 75% 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이 가결되며, 현재 업계에서는 이 안건의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들의 출자전환 동참이 이뤄졌을 때 실행되는 ‘조건부 지원 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안건이 가결되더라도 용선료 인하 가능성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되면 현대상선의 조건부 자율협약은 자동 파기된다.
즉,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여부가 결정돼야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를 재조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만일 인하에 실패하면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해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 출자전환 안건은 별다른 문제 없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출자전환 안건 자체는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 인하에 합의 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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