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쏟아지는 분양 단지, 고객 마음 사로잡는 ‘핀스킨 마케팅’이 대세
입력 2016-05-23 15:32  | 수정 2016-05-24 16:08

건설사들은 치열한 분양 경쟁 속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교감하는 ‘핀스킨(Pinskin) 마케팅이 분양 시장의 새로운 홍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은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신조어다. 이는 핀셋처럼 타깃 고객을 꼽아 접근하는 홍보 방식을 말한다. 각 건설사들은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거나 단순히 문자 메세지를 보내던 수동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사전 홍보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의 분양을 앞두고 프리미엄 클럽 가입 이벤트를 실시했다. 프리미엄 클럽 회원에게는 전용 상담석과 사은품을 제공한다. 최근 1기 모집에서 2000명의 회원이 1주일만에 모이는 등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 모델 하우스 개관과 동시에 ‘이색 투어 이벤트를 열었다. 리무진 버스 투어, 랩핑카 렌트 자유투어 등 사업장을 비롯한 지역내 랜드마크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내 분양 예정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에서 직접 찾아가는 사전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서 분양 마케팅 경쟁이 심화된 이유는 쏟아지는 공급 물량 때문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8만3881가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5%나 늘어난 물량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건설사들이 여름에 다가오는 리우 올림픽 전에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분양 마케팅도 치열한 양상”이라며 사전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이 중요해 지면서 업체들이 고객과의 스킨십(접촉)을 늘리는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건설사들의 입장에서는 분양 실패로 인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 보다 사전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해 초기 분양률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 이라며 초기 입소문을 통한 관심고객 확보와 핀스킨 마케팅을 통한 유대감 형성은 분양률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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