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곡성'의 역발상…영화 흥행으로 '대박' 조짐
입력 2016-05-23 10:30  | 수정 2016-05-23 11:00
【 앵커멘트 】
최근 극장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곡성'.
전남 곡성과 이름이 같아 영화 속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자칫 지역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해 오히려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곡성 기차마을을 찾았습니다.


【 기자 】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곡성'입니다.

한 시골 지역의 연쇄 살인 사건을 풀어내는 기이한 줄거리 때문에 칸 영화제에도 초청돼 국내외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제목과 같은 이름의 곡성 주민들은 자칫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고심을 거듭한 곡성군수의 글 하나가 상황을 180도 바꿔 놓았습니다.

"해가 산 머리 위로 오르면 어느새 새벽의 기운을 물리치고 섬진강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온기를 나눈다." - 유근기 곡성군수 기고문 중

음산한 영화 속 분위기와 달리 섬진강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기고문이 입소문을 탄 것입니다.

▶ 인터뷰 : 유근기 / 곡성군수
- "우려를 오히려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역발상으로 생각하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열린 장미축제에는 영화 곡성을 관람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효진 / 광주 광산구
- "어둡고 좀 무섭고 그랬는데 곡성 오니까 너무 밝고 꽃들도 예쁘고 사람들도 활기차 보여서 완전 대조되는 분위기예요."

바로 옆 기차마을에서는 섬진강을 따라 증기기관차를 타고 옛 추억을 더듬어 볼 수도 있습니다.

우려가 컸던 곡성군은 관람객들이 몰려들자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영화 곡성의 흥행에 이어 전남 곡성이 또 다른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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