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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버디` LPGA 전인지 52위서 2위로
입력 2016-05-22 16:05 

2주간 쉬고 복귀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샷이 드디어 폭발했다. 6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여내는 폭풍샷을 앞세워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전인지가 이날 적어낸 9언더파 62타는 2012년 대회 우승자 신지애(28)가 세웠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앞서 2주간 휴식을 취했던 전인지는 이 대회 첫날 2타를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더니 ‘무빙 데이인 셋째 날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터뜨렸다. 특히 10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해 전반에 3타를 줄인 전인지는 후반 들어 4번 홀(파4)부터 6연속 버디를 잡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공동52위서 순식간에 공동2위로 올라선 전인지는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인지는 알러지로 인해 컨디션도 별로 안 좋고 바람도 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캐디 뿐만 아니라 함께 플레이를 펼친 캔디 쿵(대만), 켈리 탄(말레이시아)가 편안하게 해줬다. 고맙고 최종일에도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 출신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한 아리야 쭈타누간(20)이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포나농 팻럼(태국)이 전인지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양희영(27·PNS)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김세영(23·미래에셋)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달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라운드 도중 손가락 부상이 재발하며 기권을 선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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