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관중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지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벌어졌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 경기는 정규 9이닝을 넘어 연장 승부까지 펼쳤다. 그러나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었고, 두 팀은 투수 소모를 줄일 수도 있었다. 혈기가 넘쳤던 것일까. 한 관중의 무모한 행동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kt는 6회 들어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박경수(안타)-앤디 마르테(볼넷)가 연속 출루하며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가 투수 교체 시점을 미룬 사이, 이진영이 적시타를 때려내 첫 득점을 올렸다.
한화 벤치는 승계 주자 실점률이 더 낮은 권혁 대신 박정진을 올려 추가 2실점했고, 뒤를 이어 등판한 송창식, 권혁이 모두 위기를 막지 못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며 kt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의 계속된 찬스서 이대형은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이 페어 타구는 그라운드를 맞고 절묘한 곳으로 튕겼다. 1루주자 박기혁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이내 3루로 돌아가야만 했다. 3루측의 한 관중이 손을 뻗어 타구를 낚아챈 것. 돌발 행동 때문에 ‘투 베이스 진루를 해야 해 kt는 1점을 잃은 상황에 처했다(이후 박경수의 범타로 kt의 6회 득점 행진은 멈췄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1점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특히, 이날 대전 경기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쥔 박빙의 승부였다. kt가 7회 2점을 더해 7-4로 앞섰다. 하지만 전날 폭발한 한화 타선을 생각하면 3점 차 리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6회 잃어버린 1점을 만회하기 위해 kt는 8회 희생번트 작전 등 1점을 더 짜내려 했다.
야구는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 더그아웃 및 불펜에 있는 선수단에 의해 경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라운드 밖의 관중은 ‘야구 하기가 아니라 ‘야구 즐기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을 해야 한다. 간접적이어야지, 직접적으로 관여해선 안 된다. 어떤 행동이든 더 흥미롭고 더 박진감 넘칠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이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 경기는 정규 9이닝을 넘어 연장 승부까지 펼쳤다. 그러나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었고, 두 팀은 투수 소모를 줄일 수도 있었다. 혈기가 넘쳤던 것일까. 한 관중의 무모한 행동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kt는 6회 들어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박경수(안타)-앤디 마르테(볼넷)가 연속 출루하며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가 투수 교체 시점을 미룬 사이, 이진영이 적시타를 때려내 첫 득점을 올렸다.
한화 벤치는 승계 주자 실점률이 더 낮은 권혁 대신 박정진을 올려 추가 2실점했고, 뒤를 이어 등판한 송창식, 권혁이 모두 위기를 막지 못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며 kt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의 계속된 찬스서 이대형은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이 페어 타구는 그라운드를 맞고 절묘한 곳으로 튕겼다. 1루주자 박기혁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이내 3루로 돌아가야만 했다. 3루측의 한 관중이 손을 뻗어 타구를 낚아챈 것. 돌발 행동 때문에 ‘투 베이스 진루를 해야 해 kt는 1점을 잃은 상황에 처했다(이후 박경수의 범타로 kt의 6회 득점 행진은 멈췄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1점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특히, 이날 대전 경기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쥔 박빙의 승부였다. kt가 7회 2점을 더해 7-4로 앞섰다. 하지만 전날 폭발한 한화 타선을 생각하면 3점 차 리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6회 잃어버린 1점을 만회하기 위해 kt는 8회 희생번트 작전 등 1점을 더 짜내려 했다.
야구는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 더그아웃 및 불펜에 있는 선수단에 의해 경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라운드 밖의 관중은 ‘야구 하기가 아니라 ‘야구 즐기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을 해야 한다. 간접적이어야지, 직접적으로 관여해선 안 된다. 어떤 행동이든 더 흥미롭고 더 박진감 넘칠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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