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일반인도 스마트폰·PC로 지카 치료약 개발 기여…참여하는 방법은?
입력 2016-05-21 14:13 
사진 = 연합뉴스

일반인들도 자신의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지카 바이러스치료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습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IBM은 전 세계 PC·스마트폰 등 사용자들이 기부하는 컴퓨터 능력을 활용해 지카 바이러스 치료약물을 찾아내는 '오픈지카'(#OpenZik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IBM이 후원해 만든 비영리기구이자 가상의 거대 슈퍼컴퓨터인 '세계공동체망'(World Community Grid ; WCG)을 통해 수많은 화합물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치료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찾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잠재 후보 물질들이 좁혀지면 과학자들이 이 약물이 실제 효과가 있고 인간에게 안전한지 등을 실험하게 됩니다.


ABC방송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연구가 누적된 암 같은 질병과 달리 지카 바이러스 질환은 최근에야 주목받게 돼 이 같은 방식을 통한 연구의 '도약'이 필요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미국 럿거스대학 신종·재출현 병원체 연구센터의 알렉산더 페리맨 교수는 "전통적 슈퍼컴퓨터로는 CPU시간으로 수만~수십만 시간만 확보할 수 있는 기간에 WCG를이용하면 무려 3만 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질 고이아스 연방대학 카롤리나 안드라데 교수는 "WCG를 활용하면 1단계로 2천여 만 종의 화합물을, 향후 9천만 종 이상을 추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약학대학원 제르 네토 교수는 현재는 몇 달 동안 10만분자까지 검사할 수 있으나 WCG를 이용하면 1억개 이상 검사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CG는 개인 소유 PC·스마트폰·태블릿 등의 유휴 컴퓨팅 자원을 망으로 연결, 가상의 거대 슈퍼컴퓨터처럼 만들어 인류복지를 증진하는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에이즈, 말라리아, 에볼라, 결핵 등의 퇴치법 연구개발에 활용돼 왔습니다.

사업 취지에 동의하는 자원자들은 WCG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컴퓨터나 모바일기기에 앱을 내려받고 동의만 해주면 됩니다. WCG에 활용되어도 개인들이 종전처럼 기기를 사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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