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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짜릿한 역전승의 뒷받침 된 불펜의 힘
입력 2016-05-20 21:20  | 수정 2016-05-20 22:40
LG 임정우가 20일 잠실 넥센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한점차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정상호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시즌 8세이브째.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LG 트윈스의 짜릿한 역전승에는 최근 탄탄해진 불펜진의 효과가 컸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7회말까지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LG는 8회초 정성훈의 동점 3루타와 이병규(등 번호 7번)의 투수 앞 땅볼 때 이보근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는 뒷받침된 불펜의 힘이 있었다. 이날 LG 선발 스캇 코프랜드가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면서 한국 무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윤지웅(1이닝)과 이승현(⅓이닝)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말 역전에 성공한 LG는 곧바로 9회초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임정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5.20으로 전체 9위에 불과했던 LG는 최근 10경기만 놓고보먄 3.08로 안정적이다. 특히 하루 전날(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불펜을 아낀 것이 큰 힘이 됐다.
선발 류제국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양상문 LG 감독은 9회부터 신승현을 내보내 2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양 감독은 이날 넥센전을 앞두고 신승현과 임정우의 구위가 가장 좋은데 둘 중 한명은 아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승현과 임정우 모두 전날 경기전까지 두 경기 연속 출전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의 투수는 3일 연투를 막아 넥센전에 대비시키려고 한 것이다.
양 감독은 3연투를 하면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를 맡아줄 투수가 없다”고 말했다. 양 감독이 대비한 것처럼 LG는 마무리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기회가 찾아왔고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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