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시 피해자 만나 직접 사과…"진정성 없다"
입력 2016-05-20 19:40  | 수정 2016-05-20 20:46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 한국 대표가 오늘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참석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대전의 한 호텔 로비.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권미애 /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
- "당장 무릎을 꿇는다 해서 그게 용서가 되는 건 아니고 계속 꿇어야죠"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아타 샤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

정부로부터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위해 처음 만든 자리입니다.


3시간 동안 샤프달 대표는 피해자 70여 명의 사례를 듣고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직접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승운 / 가습기 살균기 유가족연대 대표
- "충분한 배상 방안이나 플랜을 가지고 2차 미팅에 나와주셨으면 합니다."

이에 대해 옥시 측은 투명한 절차를 통해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아타 샤프달 / 한국법인 옥시 대표
- "모든 피해자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옥시 측의 피해 보상에 대한 논의가 1·2등급 피해자에 한정돼 있어, 3.4등급 피해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