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부고속도로서 35t탱크로리 화재, 진화 면적 넓어 소방차 대거 투입

대구 경부고속도로서 35t탱크로리 화재, 진화 면적 넓어 소방차 대거 투입



고속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에서 불이 나 경유 수만ℓ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20일 오전 11시 38분께 대구시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35t 탱크로리(운전자 박모·61)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1차로를 달리던 로체 승용차(운전자 설모·60)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4차로로 튕겨 나갔습니다. 때마침 4차로를 가던 탱크로리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방음벽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어 탱크로리에 있던 약 3만2천ℓ의 경유가 흘러내려 불길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두 차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대피했지만 사고 당시 충격 등으로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0여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기름 양이 많은 데다 타는 과정에 짙은 연기가 발생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1시간 30여분만인 오후 1시 10분께 꺼졌습니다.

그러나 불로 경부고속도로 양방향을 통제해 2시간여 동안 사고 현장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로에 경유 3만2천ℓ가량 유출된 데 이어 불이 붙은 기름이 여기저기로 흐르는 등 진화 면적이 넓어 소방차를 대거 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두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