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영풍 저평가 심하네…계열사 지분가치만 시가총액 1.4배
입력 2016-05-20 15:52  | 수정 2016-05-20 19:32
비철금속 제련업체 영풍이 주식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시가총액이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가치 대비 6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풍은 제련업체 고려아연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코리아써키트·영풍전자,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 반도체 패키징업체 시그네틱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6.91%를 보유하고 있고 코리아써키트 지분 36.13%, 인터플렉스 지분 13.28%, 시그네틱스 지분 31.62%를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영풍전자 지분은 100%를 보유 중이다.
20일 종가 기준 이들 영풍 계열사 지분 가치를 모두 합치면 2조5871억원에 달한다. 주력 계열사인 고려아연 지분 가치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영풍의 시가총액은 1조8494억원에 불과하다. 계열사 지분 가치가 시가총액의 1.4배가 넘는다는 계산이다. 영풍은 부동산 등 유형자산도 적지 않다. 1분기 말 유형자산 보유 규모가 장부가 기준으로 8208억원이며, 이 중 5273억원이 종로 영풍문고 빌딩과 서울 논현동 본사 빌딩 등 부동산 자산이다.
알짜 자산주임에도 영풍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최근 실적 부진 때문이다. 영풍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92억원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이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영풍이 2분기 별도 기준 205억원, 연결 기준 7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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