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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엑스맨: 아포칼립스’, 진정한 엑스맨을 탄생시키다
입력 2016-05-20 10:31  | 수정 2016-06-08 14:04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몰랐던 ‘엑스맨 시리즈의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재미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오랫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였던 만큼 기대감도 커져갔고, 더욱이 브라이언 싱어가 다시 한 번 엑스맨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다는 부분도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부분이었다.

가장 먼저 이번 시리즈가 이전 시리즈와 다른 첫 번째 차이점은 ‘신이라 불린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간 엑스맨 시리즈엔 센티넬과 같은 최강의 적도 있었지만, 아포칼립스는 다른 돌연변이의 능력을 흡수해 자신의 능력으로 만드는 등의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서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이기도 했다. 이에 이렇듯 엑스맨 유니버스를 통틀어 가장 막강한 캐릭터를 어떤 방법으로 엑스맨들이 무찌를 수 있을지도 기대감을 모았다.



제 아무리 최강의 힘을 가진 아포칼립스라 할지라도, 다른 여러 명의 돌연변이를 상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 일터. 이에 아포칼립스는 ‘포 호스맨이라는 막강한 군단을 소집한다. 사일록, 스톰, 아크엔젤, 매그니토를 데리고 아포칼립스는 인간을 없애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격을 가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배경은 80년대로, 전편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보다 훨씬 과거로 돌아갔다.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대머리가 됐던 계기, 매그니토의 숨겨진 가족사, 시리즈를 통해 연인을 등장하는 진 그레이(소피 터너 분)와 사이클롭스(타이 쉐리던 분)의 첫 만남, 퀵실버의 엑스맨 합류 등 그들의 시작이 다뤄지며 더욱 재미를 높인다.

그러나 ‘엑스맨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서사에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었다. 과거와 미래가 바뀌는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관객들도 생겨났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타임라인을 조정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는 이전의 운명과 같고, 어떤 캐릭터는 이전과 다른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설정으로 혼란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번 시리즈가 ‘엑스맨 시리즈 사상 가장 뛰어난 영화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아포칼립스라는 최초의 돌연변이이자 최강의 돌연변이가 다소 부실하게 다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아포칼립스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의미들로 가득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퀵실버가 첫 등장했을 때 언급됐던 매그니토와의 관계, 진그레이의 성장, 사일록의 등장으로 알차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다음 작품은 90년대를 다룰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내가 감독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작품에 내가 어느 정도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엑스맨 시리즈에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이야기들이 모습을 서서히 드러냈다면, 다음 시리즈에선 이것들을 통해 또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25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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