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매치기 원로 장날에 소매치기하다 덜미
입력 2016-05-20 09:51 

한때 대도시를 주름잡았던 50년 경력의 70대 소매치기범이 지방도시 전통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울산과 구미 등 영남지역 전통시장 장날에 시장을 보러 나온 여성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한 혐의(상습절도 등)로 A씨(70)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매치기로 복역했다가 지난해 5월 출소한 A씨는 출소 8개월만에 범행을 저질러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A씨는 이달 초 울산의 한 재래시장에서 9만원이 든 B씨(여·73)의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 달부터 울산, 대구, 구미지역 재래시장 장날에 여성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해 5차례에 걸쳐 현금과 휴대폰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64년부터 소매치기를 시작해 50여년간 소매치기로 생활해 왔다. 전과 18범의 A씨는 전과 대부분이 소매치기 범죄로 22년간 복역을 했다. 한창 잘 나갈 때는 손기술 좋은 ‘기술자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방도시 전통시장을 전전하며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 A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 범행 영상을 보면 피해자 어깨를 툭 쳤을 뿐인 데 지갑이 사라졌다. 나이는 고령이지만 손기술만큼 녹슬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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